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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무리 - 소무의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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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90회 작성일 16-02-26 12:52

본문

떼무리

- 소무의도 -

 

이포

 

 

옷 벗은 여인이 멱을 감는다

물안개 속 눈길이 뽀얗다

 

광명 항 끝 즈음 인도교 저편 바다누리길

산 위로 나 있어 바람이 인다

여인의 어깨선인 듯 해발 75m 안산 절벽

정상 하도정에 오르자 사방 바다로 아득하다

동쪽 능선 완만한 그 끝 바다와 하늘이 잇닫는

여인의 젖가슴 살랑거림만 같아

숨죽여 도는 몽돌 사이 발이 저린 해변

박 대통령이 가족들과 휴가를 즐겼다는

여인의 여민 적삼만 같아 아늑한

명사 해변이다

 

잇따라 바람결에 눈이 탁 트이는 곳

유씨 청년을 데릴사위로 맞아

해안 기슭에 구들을 괘고

동백하*를 어획하며 집성을 이뤘다는

햇살에 눈 시린 몽여해변이다

돌아 보면 만선의 풍어재를 올리던 부처깨미이요

해안절벽의 절경 돌아 떼무리* 선착장 가는 길 안쪽

아침 문안 들이러 오르던 모예재이다

 

재 너머 마을 지나면 첫발 내딛던 뗌리이니

섬 한 둘레가 먼 듯 가까워

땀에 젖은 듯 섬의 속살에 젖은 듯

아내의 손을 잡고 소무의 속살

한바탕 누볐으니

과히 팔난봉의 섬이다

 

 

 

* 떼무리; 한자로는 췌무의(贅舞衣)라 쓴다. ‘贅’(췌)는 ‘데릴사위’라는 뜻이므로

              떼무리는 ‘데릴사위의 섬’이라는 뜻이다. 지금의 소무의도다.

* 동백하 [冬白蝦]; 겨울에 잡히는 작고 투명한 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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