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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28회 작성일 16-02-24 19:00

본문

각각의 테이블에 홀로앉은
못난이 삼 형제가 술병을 끼고 앉았다.

두부찌개에 소주 한 병
TV와 주모의 얼굴을 갈아탔다.

이 집의 유일한 출구, 샤시문이 열리면
고갯짓이 일사불란했다.
귀만 살아있었다.

어디서 개입을 하려는지
일행이 있는 손님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그 알 수 없는 야릇한 미소가 입가에 번졌다.

흰 두부의 붉은 연지가 파리하게 식어가면
소주병의 마지막 한잔을 아끼려
두 번 아니 세 번 술잔을 찔끔거렸다.

주모는 봄기운이 돋아
분홍빛 립스틱의 입술선을 대충 그려도 두툼했다.

주모는 이 테이블 저 테이블
변화구를 던지고 있었다.

마주 보는
만원에 무제한 갈비 집은
고기를 먹으며 건강을 걱정하는 손님들로
하나둘 떠나가고
마감 뉴스가 시작되면
소주를 한병 더 주문했다.

주모의 웃음에 만면한 못난이 삼 형제
보리밥에 시늉을 찾은 냥
곁눈질 하고 있었다.

세벽 네시 삼십분,
취기가 아직 깨지 않았는데
주모의 프렌즈팝, 하트가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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