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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버린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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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침엔스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87회 작성일 16-02-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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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 버린 새/이승동

 

지렁이만 먹어라
금지렁이 쫓지마라

 

거북이 쫓은 집 열어보면
어미등에 졸고있는 개구리 뿐이네
내새끼 구름속에 숨었지

 

무지개빛 빌린 카멜레온 한테 물어보면
모른다고 먼산 보는 등대로 변해버리네
내새끼 언니들하고 탈놀이 하는구나

 

깃털처럼 생긴 땅속을 보면 파헤쳐본다
새의 탈을 쓴 인간들을 보면 쪼아본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굴뚝이 보면 맡아본다

 

금지렁이 잡아두고 늘어진 고드름 위에앉아
시집간 태양을 보듯 졸고있는 달을 바라보며
니가 태양과 달이 되길 나는 기다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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