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4] 도시의 오후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도시의 오후
무관심이 증폭되는 삶의 오후에는
슬픔을 예감한 외로운 사람이 되어
마지막 온기가 머물고 있는,
구겨진 둥지에 기어든다
황량한 도시의 풍경이 눈물겹다
말없는 침묵 속에
바라보는 따스한 눈길이
어디엔가 있을 것만 같다
바라보는 이,
아무도 없었지만...
- 안희선
Alone Again (Naturally)
댓글목록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도시, 하면..매연..콘크리트, 회색건물,
차갑고 각진 느낌이 먼저 생각나는데요..
도시가 주는 이미지에 그려진 시,
현대인의 고독이 구겨진 종이컵에 담겨있는 듯,
쓸쓸함이 가득하네요..넘 오래 젖어 계시면 위험할 듯,
깊은 생각, 머물다 갑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거리의 인파 속에 휩쌓여 뜬 물결처럼 걷다보면..
" 참, 수 많은 외로움들이 걸어가는구나" 하는 생각
저 이미지의 둥지 컵은 원래 반듯했었는데,
졸시를 우격다짐으로 갖다 붙이다 보니..
저렇게 구겨졌단 거 (미안하다 ~ 컵아)
부족한 글에 고운 발, 걸음으로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쪽빛 시인님,
잡초인님의 댓글
현 시대를 바라보는
시인님에 도시의 오후
누군가에 아픔에
모두가 무관심하게 지나가는 오늘
그래도 어디에 있을것 같은
따스함을 기다리며
온기가 남은 구겨진 둥지에서
시인님이 주신 따듯한 커피한잔 하고
몸을 녹히다 갑니다.
깊은 생각을 주는 시 감사 합니다.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지금처럼 살아남기를 위한, 무한경쟁의 살벌한 경주競走가
이루어진 때는 일찌기 없었단 생각
다시 말하자면, 끝없는 거친 황야 같은 세상에서
불확실한 삶과 불투명한 미래에의 불안을 안고
우리 모두는 지극히 외롭게 살아가는 게 아닐지..
- 겉으로야, 그렇지 않은듯 꾸미며 살아가도 말이에요
글쎄요,
이런 시대에 과연 시라는 것도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그 시라는 게 밥을 먹여주는 것도 아닌데,
또한, 시마저도 지금의 세상을 닮아 자꾸만 날카로워지는데
하지만, 우리들에게 일관된 공통되는 과제를 하나 꼽자면
우리 안에 도사린 인간 본연의 따뜻한 마음의 불씨를
소환하고 지키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답니다 (감히)
더욱이, 너나 할 거 없이.. 외로움으로 충만한 이 때에 말입니다
얽히고 섥힌, 수 많은 인연들 속에 살아가고 있어도..
부족한 글에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잡초인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