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해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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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처럼 아무도 몰랐다
별다른 기미도 보이지 않았고
갈증만 호소함으로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골짜기에서 어름 깨는 소리
진통처럼 들려오고
매서운 바람
심술스럽게 훑고 지나가자
으스스 몸살 앓는 산야
해산 앞둔 며느리 맞이하듯
사랑 싣고 햇살로 닦아오면
산기 오른 들이
파릇파릇 양수가 비친다.
-
냉소 품고
뒷걸음치는 삭풍,
훈풍이 들판을
다독이며 지나가고
어느새 뾰족뾰족
파란카펫 펼쳐놓은 벌판,
아지랑이 증기 기관차가
봄 언덕을 기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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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승화님의 댓글
뒷집에 새해 인사드립니다. 꾸~벅!
곧 출산하면, 미역국 꼭- 챙겨 드셔요.
장 진순님의 댓글
최승화 시인님 감사합니다
곧 출산이 이루어 질 것 같습니다
해산의 기쁨이 산야를 덮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