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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빛나는 시를 읽을 때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064회 작성일 16-02-02 22:49

본문

그대의 빛나는 시를 읽을 때면 / 안희선


문체(文體)가 훌륭합니다
날로, 눈부시게 진화해 가는 어휘도
영롱한 빛으로 좋아 보입니다

수시(隨時)로 받는 상처를 재빨리 다스리며,
고단한 삶을 재충전하는 그대의 영민한 슬기는
나도 따라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대가 걸어가는 창망(蒼茫)한 평원은
아마도 수 많은 선지가(先知家)가
세상의 비에 젖은 넓은 옷자락 휘날리며,
표표히 지나갔던 길이겠지요

나도 그대처럼,
행간(行間)의 의미 사이에 숨어있는
냉혈의 진보를 꿈꾼다면 좋겠습니다

흔히 말해지는 사랑과 눈물에 대해서도,
그대의 시에서 말해지는 것과는 달리
정작 속으로는 별 감흥 없는,
무심한 표정으로 담담하면 좋겠습니다

다만, 별 뜻없이 차갑게
탕진하는 그대의 예리한 영혼만큼은
내가 닮지 않길 바랍니다

생각하면,
얼마나 날카로운 비수(匕首) 같은 세상이던가요

시까지 그래야 한다면, 고개를 가로 흔들고 싶습니다

왜, 시만 저 홀로
그대와 아무 상관없이 고상하고 아름다워야 합니까

그런 시라면,
문고매장(文庫賣場)에 가득 진열된
포장(包裝)만 사랑인 정교한 금속 활자입니다

생각하건데, 그대는 단 한 번도
남을 위해 진정으로 영혼의 뜨거운 눈물은
흘리지 않은 듯 합니다

시라는 이름으로
오로지 자신만 우아하게 가꾸는, 그대가
왠지 조금씩 싫어집니다

먼 훗날, 아니 이 대책없는 시대에
그대의 시가 세상 위에 우뚝 서는 것보다
설령 시를 전혀 모르는 둔탁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대가 진정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 시라는 사기만 치고 살아온 거 같아서

면목이 제로라는 느낌..

인간은 원래 타산적인 동물 (겉으론 아닌 척 해도)

시인도 그 예외가 아니라면 산술적으로 손해볼 일은 하기 싫어함은

당연하고 그 잘난 허명에 매달리는지도 모를 일

- 아니, 대체로 그러하지 않은지..

나 같은 경우에 있어서, 가장 치명적인 비극은

그나마 시라도 쓰지 않으면 나는 뭐 달리 하고픈 일도 없다는 것

이 허망한 세대만큼, 아니 그것보다 더 허망한 나임을 알면서도..



 

추천0

댓글목록

최승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승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희선언니, 이 늦은 밤에 왠 청승! 시라는 이름으로 오로지 자신만 우아하게 가꾸는 사람 여기 승화라고 한 놈 있는데... 그래도 가슴은 뜨뜻하다는 그런 말도 있긴하지만...금속활자 같은 시 한 번 써봤으면 좋겠다. 언냐~ 그래도 시는 고상하면서도 감동도 주고 그럼 더 좋잖아요. 이쁜 언니가 맘도 좋은 희선언니 맹키로...오랫만에 인사드려요. 잘 주무셔요~~~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승화옵빠, 눈매 맑은 처지에 왠 청승이라니요..

일독하셔서 훤히 아시겠지만서도,
가끔은 그렇게 저 자신을 까고 싶다는요

요즘 올리시는 시편들은 깊은 감동으로 읽고 있어요

(저는 이제 눈도 제대로 작동 안 하는 거의 폐인 수준이지만 - 내리는 눈 말고)
암튼 간에 옵빠는 강건하시길요

감사합니다 - 머물러 주셔서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Alone again, naturally. What do we do? 진짜 뭘 해야 할까요."

그런 물음 앞에 저 자신도 망연茫然해집니다

피탄님의 좋은 시편들은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물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아닌 시인이라고.

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훌륭한 글입니다.

오욕 중에서도 첫 번째 차지하는 것이
명예욕(남에게 자신을 알리려고 하는 욕심)인데,
도덕(보여주기식 선행, 사진 몇 장 찍는 선행)을 빙자해 명예를 얻으려 하고,
기능을 멋대로 부려 명예를 얻으려 하고,
공리(외부의 정보와 지식이나 개념, 자신의 행복과 이익)를 훔쳐 명예를 얻으려 하지요.

생각(마음)에 매달려 행동거지와 언어에 이르기까지 명예만을 얻으려 힘쓰지요.
명예의 참된 본질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으며 되돌아보려 하지는 않으면서 말입니다.

욕망이 마음 깊숙이 들어있을 때는
시인님의 이러한 노래도 미미해서 잘 들리지 않게 되지요.
정안종사(법을 바르게 쓰는 눈 밝은 선지식)와 같은 말씀입니다.
바르게 쓰셨기에 제 눈에 시인님의 글은 눈부십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득, " 나라는 인간쪼가리는 도대체 뭐하는 존재인가? "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부족한 글인데..

너무 과분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글다운 글을 써보라는 가르침으로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탄무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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