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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29회 작성일 16-01-28 07:28

본문

성숙한 밤/활공



그대의 가슴과 많이 닮은 달

아이들 웃음보다 더

환한 얼굴로 긴 밤을 엮어 나가는

참으로 차분하면서도 싫증이 나지않는

달의 무대는 새벽까지 계속 되었고

추녀 밑 달빛은 아스라히 쌓여만 간다

관객들은 조금은 들뜨면서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달의 꼬리를 물었다

달의 속삭임은 마약과 같아서 중독 증상이 인다 

추위에 떨던 밤도

달의 속삭임으로 한결 부드럽게

창문 타고 흘러 내리더니 이내 졸고있다

별들의 새벽 서곡으로

분주한 또 하루는 익어 갈 것이다

바람도 차분히 잠든 새벽

알 수 없는 그리움 하나가

끝내 잠들지 못하고 달빛 창가를 서성인다

달을 몇일 째 삼켜먹는 밤

어둠이 깨어난 고요한 산야에는

달빛이 서린 여린 가지들이 기지개를 켠다

별들은 하나 둘 빛의 무덤으로 사라지고

달을 품은 남자는

담배 연기 짙게 드리우고

냉랭한 새벽 길을 일상처럼 나섰다

그대 뒷 모습에서 성숙했던 밤도

지난날의 잔영들이 뼈를 녹였을 것이다

창백한 하늘 아래

깊고도 깊은 새벽이 외줄을 타며

아슬아슬 세상사 몇 굽이 소용돌이 속에서

성숙한 밤을 즐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추천0

댓글목록

달의지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달의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을 몇일 째 삼켜먹는 밤, 을 저는 달을 며칠 째 뱉어 놓은 밤...으로 읽습니다.
(순전히 지구 생각~!)

성숙한 밤,을 즐기려면 돈도 많이 드는데...
달에게 무대를 제공하는 즐거운 밤, 되셨기를...

아랫집에 문안인사 드립니다. 꾸벅~!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공님
안녕 하십니까? 반가운 시인님!
시인님의 시심 속엔 맑고 공기 좋은 시골의
풍경을 상상 합니다
탁한 도시의 하늘 보다 달빛도 청아한 그림이 그려 집니다
하지만 언제나 고독한것 같아요......
고운 시를 자알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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