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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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풀며 / 테우리
평소 쌍굴을 들락거리던 습한 족속의 끈질긴 저항이다
한 구녕도 벅찰 지경에 기어코 끌어낼 심산이라면
용불용의 몹쓸 용이라도 부추겨야할 형편이다
어둠이 좋아 굴을 파고든 놈이 혹시 환한 세상 별 볼 일 없다 깔볼까봐 하얀 면사포 둘러쓰고 킁킁 유혹해보지만
좀체 기별이 없다 찔끔찔끔 오물만 흘려보내고 있다
더구나 요즘은 아예 바깥 물정 거들떠볼 생각은커녕 속으로만 웅크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심상치 않은 요물이다
분명코, 생긴 건 물컹할 것이라 애써 상상을 스케치해보지만 도무지 그 정체는 알 재간 없고
머리가 지끈거리는 건 아마 이놈이 안달이 난 골통을 붙들고 몹시 닦달하는 탓이리라
피차 코로 기어나올 나의 기어코와 너의 분명코 그 기분을 놓고 줄다리기하는
톰과 제리의 장난질일까 사스를 떠올리는 코로나처럼
옛 어르신들 이 요상한 짓을 보고 고뿔이 난 것이라던데
에라 모르겠다, 이참에 그 콧불에 맞불이나 질러보자
알코올에 고춧가루 듬뿍 타고
재채기에 장단 맞추며
댓글목록
달의지구님의 댓글
감기 걸리셨어요~ 그렇다고 소주에 고춧가루 타서 먹으면 나을까~
풀다, 는 말은 해방시킨다는 말인데...코를 풀며...감기를 해방시키려면
내가 감기에서 벗어나야 하는데...이눔이 아주 또아리튼 뱀맹키로 앉아
나갈 줄 몰라요. 꼭 시동생이 집에와서 빈둥빈둥 놀면서 옷도 편하게
못입게하고...감기 꼬~옥 나으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기어코와 분명코 쌍굴이 꽉 막혔답니다
풀어야할 숙제인데
딱히, ㅎㅎ
혹, 달 품은 지구님도 답답하시면
달을 놓아주시던지
같이 풀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