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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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논*
짚신의 기억을 새끼로 비비꼬며 까마득해져버린 나락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섬 한 바퀴 올레를 떠올리며 365일 하루에 한 오름씩 오르내리는데
불현듯, 설마가 물어뜯는 웅덩이
태초의 타임캡슐이 고스란히 묻힌
한바탕 한마당이다
설문대할망이 설계했을 천연의 콜로세움
마르(maar)의 마루
마냥 하늘만 우러러 오른쪽이 옳은 방향일 것이라는 편견으로 오르기만 하던
오름의 생각, 어차피 봉긋한 그놈이 그놈인 오름일 수밖에
열리지 않으려는 자물쇠 생각을 일편단심 한쪽으로만 돌리려는가
치우친 그 양각의 생각을 음각으로 바꿔보라
거기에도 오름의 족적이 비친다
개벽의 천기를 고랑에 숨겨둔
대답大畓의 터무니로
써래질 소리
하논의 발음으로 크게 뒤집히는
화음 경전이다
왼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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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호근동에 위치한 마르형 분화구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제주의 시인...언술의 재주로 제주를 한 권 엮어도 되겠습니다
오랜만에 안부 놓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어이쿠, 선생님!
인사가 너무 늦었습니다
혹시 새해인사까지 까먹어버렸나싶어 송구스럽단 말씀 밖에
면목이 나목입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김태운님
안녕 하십니까? 반가운 아우 시인님!
이제는 제주의 지질학 박사 까지 되실것 같습니다
대단하신 탐구력 관찰력 시 작력 누가 감당 하리요 ??!! 박수 갈채를 보냅니다
자알 감상 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우리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지질학까지 연구햇다기 보담 제주섬 자체가 그런 것이지요
아는 게 모자라서 짧은 지식으로나마 하나 하나 더듬어보고 다듬어보는 정도랍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활연님의 댓글
제주에는 시적 대상이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새로운 것을 보았습니다.
하논, 예쁜 말이네요.
김태운.님의 댓글
시적 대상이 많다
공감합니다
일례로 368개라는 오름의 이름 하나 하나가 시가 되고 노래가 되기에 충분하고요
기타등등 특이한 지명이나 방언들이 우리말 고전의 바탕을 이루고 있답니다
소재에 따른 실력이 미처 따르지 못함을 스스로 한탄하고 잇답니다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활연님!
최승화님의 댓글
열리지 않으려는 자물쇠 생각을 일편단심 한쪽으로만 돌리려는가/
요 대목에 방점 하나 찍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 시인의 따뜻한 심성에 감사드립니다
자주 뵙기를 희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