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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02회 작성일 16-01-30 10:15

본문

현실도피 / 테우리




툭하면 천추의 한이라는데

막상, 지은 죄목이 뭘까?


딱히 있다면, 한때 비좁은 울타리에서 수컷으로 으르렁거리던 것, 몇

이 순간에도 울컥 저지르고 싶은 것

무정타 짐승처럼 비칠...


훌쩍은 정체 없는 정처의 유혹이다

어쩌다 광풍에 휩쓸릴 즈음이면

어차피 뚝 끊어질 연줄

어렵사리 붙들거나 좀처럼 붙들릴 바엔

차라리 미리 칼질하는 것도 상책일 듯

징역의 굴레 같은 집행유예의 얼레

얼른 팽개치고 싶다


이쯤이면 노련미로 척척 각개전투할 때가 됐다

이미 축 늘어지고 헐거워진 고삐

두 손 놓으면 한결 가뿐한 걸


에스트로겐이 얼굴 붉히는 지금


더 비굴한 설명체가 싫다

더 취할 미사여구도 없다

더 미련이랄 토씨도


노을도 석양에서 목이 메어 흐느적거리고 있는데

이 울타리의 구속에서 훌훌 벗어나고 싶다

허드렛물의 이 둠벙에서, 더 썩기 전에

공론의 척하는 자들, 거들어주기는커녕

청승이라 쑥떡의 침을 묻히지만

 

난감한 지금 줄행랑이 기웃거리고 있다

호시탐탐 홀로의 세상으로

피차 윈윈의 세상으로

가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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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승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승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피할 장소가 현실이었으면 좋겠네요. 피안, 이라는 시를 보면, 환하다, 내가 없는 저곳! 이라고 했는데
비굴도 미시여구도 토시도 달 수 없는 뒷골목으로 가는 현실도피. 잘 읽었습니다.
그래도, 죽어도, 이혼은 못해욧~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안한 피안처 아마 그곳도 또 다른 현실이 도사리고 있겠죠?
그냥 내 자신에 대한 푸념이라 생각하소서
졸글에 걸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피보다 현실적 응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천국이 금으로 도배하고
 눈물도 없고 사랑만  존재한다지만
 그곳 갈려고 줄 서지는 않는구려
 아마 지금의 지구가 좋은 가봐

 건 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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