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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빙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258회 작성일 16-01-14 15:04

본문


간빙기



메타세쿼이아는 멀리 도망갔으므로 살아남았다

정수리에 숨골이 있으니까

희미한 햇빛을 꺾어 걸치고 휘어진 적 없으므로 외외巍巍하다

흙먼지 술렁거리는 지상은 덜컹거렸으므로

누진 섶가리 태우다 떨군 몇 방울 빙정

오래전 눈 나의 아종 같은 것들이 떠다닌다

빙하 속을 한참 떠돈 것 같은데 아직 빙하다

편도로 사라진 뒷그림자와 한나절 살아볼 수 있을까

공룡이 제 목을 부러뜨리는 저녁에 닿으려면 목젖이 녹아 더는 울 수 없을 때까지 걸어야 한다

소인국 사람들이 회향하는 쪽으로 녹는 계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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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달의지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달의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이 동네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지구 생각!

공룡이 제 목을 부러뜨리는 저녁에 닿으려면
목젖이 막혀 더는 울 수 없을 때까지 겨울을
노래해야 할까

나는 노래가 되어 간빙기에 머물고 싶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에서 지구를 보면 좋아 보입디까?
참말로 거시기 머시기 요즘 동면을 마치고 동굴에서 나와
눈밭을 뒹구는 흰곰들이 많아.
뭐 지루하게 적은 글 돼지불까기 좀 해보았음.
세월이 하 흘렀으니
더 첨예한 칼날 보여주삼.

달의지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달의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이 없으면 지구가 지 맘대로 돈다고 하네요.

화학적 거세라면 모를까 불까기는 좀 어렵고요...

아직 마늘이 많이 남아서 다 먹고 나와야
사람이 될 듯합니다.

세타메콰이어(?)처럼 외외巍巍하시길...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메타세콰이어를 읽으니 담양 그 길에 눈 쌓인 영상이 그려집니다
편도로 사라진 뒷 그림자의 씁쓸이 아련합니다.
군 고구마 익는 뜨신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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