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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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빙기
메타세쿼이아는 멀리 도망갔으므로 살아남았다
정수리에 숨골이 있으니까
희미한 햇빛을 꺾어 걸치고 휘어진 적 없으므로 외외巍巍하다
흙먼지 술렁거리는 지상은 덜컹거렸으므로
누진 섶가리 태우다 떨군 몇 방울 빙정
오래전 눈 나의 아종 같은 것들이 떠다닌다
빙하 속을 한참 떠돈 것 같은데 아직 빙하다
편도로 사라진 뒷그림자와 한나절 살아볼 수 있을까
공룡이 제 목을 부러뜨리는 저녁에 닿으려면 목젖이 녹아 더는 울 수 없을 때까지 걸어야 한다
소인국 사람들이 회향하는 쪽으로 녹는 계절이 있다
댓글목록
달의지구님의 댓글
요즘 이 동네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지구 생각!
공룡이 제 목을 부러뜨리는 저녁에 닿으려면
목젖이 막혀 더는 울 수 없을 때까지 겨울을
노래해야 할까
나는 노래가 되어 간빙기에 머물고 싶다~!
활연님의 댓글
달에서 지구를 보면 좋아 보입디까?
참말로 거시기 머시기 요즘 동면을 마치고 동굴에서 나와
눈밭을 뒹구는 흰곰들이 많아.
뭐 지루하게 적은 글 돼지불까기 좀 해보았음.
세월이 하 흘렀으니
더 첨예한 칼날 보여주삼.
달의지구님의 댓글의 댓글
달이 없으면 지구가 지 맘대로 돈다고 하네요.
화학적 거세라면 모를까 불까기는 좀 어렵고요...
아직 마늘이 많이 남아서 다 먹고 나와야
사람이 될 듯합니다.
세타메콰이어(?)처럼 외외巍巍하시길...
최정신님의 댓글
메타세콰이어를 읽으니 담양 그 길에 눈 쌓인 영상이 그려집니다
편도로 사라진 뒷 그림자의 씁쓸이 아련합니다.
군 고구마 익는 뜨신 저녁 되세요.
고현로님의 댓글
활연님 등장하셔야 진정한 해빙기가 오는데...ㅎ
활연님의 댓글
꾸벅 인사, 37.9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