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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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 이야기 / 이강희
시큼한 고들빼기 강물에 떠 가는
황갈색 노을 입가에 묻히고 쾡한
하늘에 알몸으로 파닥이는 동치미이에
목 축이곤 배부르지
별시리 할 일도 없으면서 바쁜척 지하철
돌계단 오르내리는 저이 어제까진 분명
찾는 이도 많았을 터 오늘은 열심히 걷던
훈장만 바쁜 발걸음 비켜가며 아는 체 한다
골목 어귀 맛난 겉절이 기름진 미소로
한잔 하자는 손 뿌리치고 어제처럼 씩씩하게
소주 뿌리고 녹슨 벨을 누른다
꾸릿꾸릿한 청국장 속 설익은 콩알이
틔어나오며 허기진 품에 안긴다
밥상 차려 내는 겉늙은 명태가 도마에서 부르는
노래 유리창 깨고 밤하늘에 별이 된다
낼부터 며칠 출장 갈 거야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황룡강(이강희)님
안녕 하십니까? 반가운 시인님!
명물 김치만 시심 속에서 구미를 유혹 하네요
고들빼기 김치 , 뜰악에 묻은 동치미, 셋이 먹다 둘이 죽어도
모를 만큼 겨울의 별미......
친구 이야기 자알 감상 하고 갑니다
이곳은 눈이 많이 왔습니다 겨울 답게......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시인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