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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2] 삶의 흑백 바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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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95회 작성일 16-01-10 08:58

본문

 

 

삶의 흑백 바코드

 

그 화려하던 무지갯 빛 봄의 환영들

가슴이 부풀어 올라 진정되지 못하면

끝없이 도심의 거리를 배회하며

네온샤인 불빛으로 모여드는 부나방들

끓어 오르는 피를 감당하기 힘들어

불빛을 향해 하루살이 처럼

몸을 던지며 알아 들을 수 없는 괴성이

입으로 터져 나온다

그렇게도 검붉은 혈흔을 쏟아내다가

어느날 찾아온 현실의 벽 앞에

더는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도심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시시각각 목을 조여오는 삶의 무게

봄날은 가고 나락의 늪에서

좌 우 앞 뒤 철옹성 같던 주위가

하나 둘 무너지고 만다

다시는 그 시절이 돌아올 수 없는 것을 알때 쯤

흑과 백 두가지 색을 가슴에 바코드처럼

새기고 세월의 바람따라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며 고뇌의 쓴잔을 마시게 된다

쉬운 일이란 어디에도 없고

온몸을 빛이 아닌 가족을 위해

초계와 같은 심정으로 부서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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