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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보지 않은 곳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47회 작성일 16-01-10 17:19

본문






    내가 가보지 않은 곳에 / 안희선


    문득,
    내가 가보지 않은 곳에 가고 싶었다

    미처 수습하지 못했던 삶의 잔해가
    휑하니 널브러진 곳에
    내가 애써 외면했던 아픈 시간들이
    차라리 착한 꿈이 되어,
    안개 같은 인간의 숲에서 배회하고 있었다

    먼 하늘에서 살며시 내려 온 태양도
    대지를 포옹하며, 골고루 구석 구석에
    눈물어린 따스한 온기를 나누어 주고 있었다

    이곳에서 불안한 건 오직, 나밖에 없었다

    언제나 나보다 한 발 앞서 달아나는
    내 마음은 여전했다
    꿈꾸던 아름다운 삶이 늘 그렇게,
    나를 지나쳐 앞서 달려간 것처럼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닌 나

    원래 잃을 것도 없건만,
    왜 항상 잃고 살아왔다고 느껴졌던지

    그렇게 홀현(忽顯)한 구름처럼 걷다 보니,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에서
    이윽고 나도 없어지고
    저 멀리 보이는 하얀 산 위로
    창망(蒼茫)한 허공만 푸르게 빛난다

    하늘에 이르는 길이
    더 이상, 지상(地上)의 길이 아닌 곳에서
    내 앞에 소리 없이 열린다

    누군가 오래 전 부터 마음 한 자리 비워둔 곳에
    비로소 즐거운 숨을 쉬기 시작하는,
    야릇한 영혼 하나가
    하늘에서 동아줄을 타고 내려온다

    그와 인사를 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하지만, 나는 이곳에서 이미
    내가 없어진 것도 모르고




    Free as a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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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완전한 이 땅위에서의 삶이란,
우리 모두는 그렇지 않으려나요..따지고 보면 잃을 것도 없는..

그럼에도 늘 아쉬움과 회한이 남고..
뭔가, 아득한 느낌이에요..

생각, 머물다 갑니다..몸, 잘 챙기시구요..^^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번에 눈 眼에 문제가 생기면서, 참 많은 걸 생각하게 되는데요..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게 우리네 삶인데

아무튼, 끊임없이 움켜쥐려고만 하는 삶 - 그건 저도 예외가 될 수 없고

雪 아닌, 눈만 해도 그래요 (계신 곳엔 眼 아닌, 눈 좀 내리라고 풍운조화신장에게 부탁할께요)

생각하면, 사는 동안 그저 잠시 육신의 시야 視野를 빌렸을 뿐인데, (본래 내 것도 아닌데)
그게 고장났다고 호들갑을 떠는 나 자신이 우습기만 합니다

부족한 글..

고운 발, 걸음으로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 어쨌거나, 갈 때 가더라도 사는 동안은 아프지 말 일입니다

건강해야, 시도 쓰고 읽기도 하겠기에..

그러니, 늘 건강하시길요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력을 잃는 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눈이 조금 닫히면 시의 힘은 더 강해질 수도 있을까요.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좋은 날 지으십시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이던 게 잘 안 보이는 답답함은 있습니다

요행히, 한쪽 눈만이라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니..
감사해야 하겠죠

귀한 걸음으로 머물러 주시고,
격려의 말씀 주시니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먼 곳에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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