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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고 싶은 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49회 작성일 15-12-25 15:17

본문

           짓고 싶은 집

 

숲 같은 집 한 채 짓고 싶다

문이 없어 누구라도 들 수 있고

언제라도 날 수 있는

집 한 채 짓고 싶다

가시나무도 뿌리를 내리고

물푸레나무도 가지를 펼 수 있어

온갖 미물과 까칠한 짐승까지

머물 수 있는 숲 같은 집 짓고 싶다

밝음이 잘 수 있는 어둠의 집을

어둠이 쉴 수 있는 밝음의 집을

짓고 싶다

긴 세월 살아온 혼자만의 집을 헐고

하루 종일 낯선 얼굴이 들고 나는

숲 같은 집을 짓고 싶다

낮엔

미풍에도 흔들리는 푸른 기를 올리고

저녁엔

처마 끝에 작은 종 하나 달아

고단한 사람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숲 같은 집 한 채 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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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태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계신백석님, 들려주셨군요.
그 집에 그 집같은 사람이 산다면-----
저의 망상이겠죠?
행복한 송구영신 빌겠습니다
건필하세요^*^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숨에 아름다운 집 한 채 지으셨습니다
시의 집도 집일 터!!!!
아름다운 동산에 전원같은 주택 또 한 채 지으셨으니 그 기쁨이 배가 되겠습니다
새들 지저귀고 햇살 그윽한 곳에 풍경소리 발길을 재촉하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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