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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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즈음에서
그 봄에 언덕 즘음엔 꽃은 피지 않아도
봄 날은 화창하게 열리고
자동차 바퀴를 새어 나온 매연까스는 달디 단 어느 하루였을 거야
눈치 없이 담을 뛰어 넘은 쌉쓰레한 보라빛 라일락 꽃잎이
칭칭감아서 봄을 두른 어느날
언덕 즈음엔 매케한 중국발 미세먼지가
붕붕 떠다니며 물비늘을 벗기고 있었을 것이다
첫 소절 같은 언덕엔
옛그림자도 더구나 벚꽃도 피고지는 일 없는
어느날 청승 맞은 봄비가 내렸을
언덕 즈음엔 싸늘한 매연이 메케하다
한 발자국은 커녕
그림자도 드리워지지 않은 곳에
곁불쬐기도 안되는 세상 인심에
너나 나나
세월은 세상은 그렇게 흘러 가는 것이라고
나는 늙고
세상도 늙고
사람들도 늙어 가는 세상에서
앙금 마저 빛바랜 시간들이
오래된 낡은 건물의 그림자 같다
그렇게 훑어 내리다
턱 걸리는 못 자국이 힘없이 부러지고
밀리며 지나간다
당연한 것은 잃어 버린 타인의 이름처럼
미움더하기 미움이 둘이 되어
더는 부르지 않게 될 이름
*까끔 세월을 둘러 보다 느끼는 감정 하나 끄적여 본 것입니다
별 뜻 없음을 상기 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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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가 스쳐가니
겨울비 스쳐가고
흰눈이 내린 길 위에
그 천조가리 날리더라
때아닌 복숭아 향기에
땅위에서 천상을 꿈었다 한들
쓰레기 천조가리가 꿈꾸는
봄날에 비할까
나는 가슴에
늘 봄빛이 완연하고
늘 여름이 무르익어가고
늘 가을이 알차게 여물어 가나니
겨울은 평온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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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 주소서
도와 주소서
돈 없고 배고프고 없는 신세
도움을 청한다고
거지 취급 말고
지금 잘나가는 그대
지금 좀 되는 당신이 나를 부태주고
으쓱으쓱
치기 어린 어깨 힘은 쫙 빼주고
온정 그 따뜻한 손길로만
도와 주소서
없는 사람은 돈도 없지만
도와 주는 사람도 없는 법
있을때 많이 좀 도와 주소서
없는 것도 복이라면 복 이겠지만
그래도 많이 가진 복에 비할까요
많이 좀 도와 주소서
뵈기 싫다고 돌아 서면
나도 뵈기 싫어 돌아 서면 그만 이지만
뵈기 싫어도 보고 사는 것이 복이라면 복 이겠지요
댓글목록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좋은 시 잘읽고 감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