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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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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saːmz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35회 작성일 15-12-23 02:33

본문

「은혜」

 

 

기억하고 싶지 않아

심방과 심실 사이

사람의 마음이 나오는 한켠을 쥐가 나도록

망각으로 눌러두고

말할 수 없는 죄들을

묻었다.

어제도

사람들 사이에서 두엄을 익히듯

죄들은 

안전하게 내 몸의 지체로 관리되었다.

 

죄들이 괸 곳

부러진 고개를 한

나에게 당도한

은혜.

너와 내가 덮어 둔 조금 전의 기억들까지도 

넘겨버린

넓게 퇴적되고 하얗게 탕난 죄들까지도

파하신

예수님의

피 보자기.

 

마음이 해 놓은 고약한 위선

죄들의 도상을 버젓이 걷도록 한 종교붙이들을 헐고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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