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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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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파도치는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1회 작성일 15-12-18 02:32

본문

애란이는 애초에 코딱지를 좋아했다

코딱지가 너무나 부드러워서 손에서 돌돌 말리다보면

그 부드러움이 꼭 고등학생 같았다

만질수록 부드러운 코딱지를 정말 싫어할수 있었지만

코안에 손가락을 넣고 비비면 비빌수록 점점 더 시원해지는 기분

애란이는 이제 고등학생을 싫어하게 되었다

그래 고등학생보다 중학생 중학생보다 초등학생 점점 더 애란이는

이 더러운 코딱지에 잊을수없는 시원함에 빠져들었고

결국 남들이 왜 코딱지를 안파는지에 대해서 의문에 빠져들었다

좋아하지 않는것 하지않는행동 원하지 않는것들은 사실

진짜 좋아할수밖에 없는거라 생각했던 애란이는 그게 아니라

코딱지는 더러운거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었다

누가 더럽다고 해서 더러운것인줄 알았던 애란이는 잠시지만

코딱지가 진짜 더러운걸 알았다

자꾸 말하다 보니 진짜 더럽다

그래서 애란이는 세상에 정말 좋은것들과 싫어할 이유가 없는 것들에 대해서

한참을 고민했지만 결국 남들이 코딱지를 안파는 이유에 대해선 알지 못했고

한참을 시원하게 코딱지를 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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