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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7 > 시인의 태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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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1회 작성일 15-12-05 23:35

본문

시인의 태몽

 

 

팔팔하고 싱싱한 놈을 잡기 위해 어시장의 동태눈을 피해 강가를 찾는다

수많은 굶주린 숨소리들이 생명 없는 나의 가짜 미끼에 식상해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난 시를 낚다가 기다림에 지쳐 숨넘어간 낚시찌에 앉아 눈뜬 잠자리가 되어 낯잠을 잔다

수면에 깔린 볼일없는 아지랑이, 낚시줄을 쓰다듬어

잔잔한 호수에 하품의 흔적을 늘려갈때 호반도 잠이 들었다

대어를 잡는 잠자리의 꿈은 커져 내가 물속 빈 바구니에 갇히는 참사가 났다

물반 고기반의 혼탁한 호수 속에서 지나가던 눈뜬 큰 붕어의 조소에

가슴 속 삼지창 낚시바늘의 날을 세운다

오늘도 대어의 미련 못 버린 낚시꾼

낚시 포인트 잘못 잡았다고 강태공 곁으로 슬쩍 자리를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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