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나무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늙은 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6회 작성일 15-11-29 16:42

본문

늙은 나무

 

잎이 무성하던 시절

바람도 햇빛도 모두 쉬어 갔다.

빗방울의 장단에 맞추어

바람은 군무를 추고

빛은 가지마다 수많은 별을 달아 주었지.

어느샌가 칼을 품은 찬바람은 어김없이 불어오고

나뭇잎들을 모두 잘라 가버렸네

쉬어가는 이 아무도 없고

빈 가지에는 무심한 바람

칼끝을 스치는 휘파람 소리

벌거벗은 가지 사이로 놀란 빛마저

머뭇거리다 황급히 지나버린다.

오래 늙은 나무는

지나간 것이 모두 그리움이 되었다.

기억하기조차 싫은 기억도

회한의 그리움이다.

허리에서 배꼽이 된 커다란 옹이는

고통이 고요히 잠든

세월이 준 훈장이다.

오랜 세월 숙성된 깊은 장맛처럼 신비로운

잎이 무성할 때는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으나

이제는 그림자마저 투명하다.

이제야 알았다

커다란 가지가 태풍에 부러져 겪은 아픔이

잎을 욕심 끝 단 자신의 불찰이었음을,

오랜 세월 띄우면 고통도 숙성된 깊은 향이 된다는 것을

휘청이는 세월에 허리 굽은 늙은 나무는 고독하지만

지난날의 기쁨과 고통은 이제

뿌리에서 깊은 맛으로 발효된 소쇄 瀟洒한 고독이 되었다.

늙은 나무의 배꼽이

배설물 가득한 창자를 모두 쏟아내고

커다란 바람구멍이 되는 날

바람아

비야

햇빛이여

우리 잎으로 하던 이야기

❤으로 나누자.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868건 262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598
귀와 귀 댓글+ 2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 11-29
4597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0 11-29
4596 손성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 11-29
4595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 11-29
4594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7 0 11-29
4593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0 11-29
열람중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7 0 11-29
4591
진눈개비 댓글+ 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9 0 11-29
459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 11-29
4589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0 11-29
458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 11-29
4587 더페아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 11-29
4586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0 11-29
4585 예향 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0 11-29
4584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8 0 11-29
458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8 0 11-29
458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 0 11-29
458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0 11-29
458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0 11-29
457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 11-29
4578 멍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0 11-29
457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0 11-29
4576
기다림 댓글+ 1
kjj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0 11-29
457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0 11-29
4574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 0 11-29
4573
내게 사랑은 댓글+ 1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0 11-29
457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 0 11-28
457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11-28
4570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7 0 11-28
4569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0 11-28
4568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 11-28
4567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0 11-28
4566 시란 뭘까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0 11-28
4565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0 11-28
4564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0 11-28
456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3 0 11-28
456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0 11-28
4561 멍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9 0 11-28
4560
댓글+ 1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0 11-28
455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0 11-28
455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 11-28
455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11-28
4556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0 11-28
455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0 11-28
4554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 11-28
455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 11-27
455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0 0 11-27
4551
접시 댓글+ 4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0 11-27
4550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 11-27
4549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7 0 11-27
4548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0 11-27
454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0 11-27
4546
첫, 추위 댓글+ 2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 11-27
4545 아주돼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 11-27
4544 아주돼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 11-27
4543 아주돼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5 0 11-27
4542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7 0 11-27
4541 일여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0 11-27
4540 일여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11-27
4539
눈 오는 날 댓글+ 5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11-27
453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 11-27
4537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 11-27
4536
발바닥.바닥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8 0 11-27
453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11-27
4534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0 11-27
453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1 0 11-27
4532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11-27
453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0 11-27
4530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11-26
452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 11-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