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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가 뜨거워지는 동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763회 작성일 15-11-17 12:11

본문

 

 

 

            만두가 뜨거워지는 동안




고향이 기억에 관계된 거라면
만두가 연애에 관계된 거라면

이 인스턴트적인 시간에 대해 할 말이 있어

나의 제품명은

새벽이 출출한 자
렌지에 냉동만두를 돌리는 자
적당량의 수분을 가진
고향 생각은 안 해도 가끔 만두 생각은 하는 자
만두는 원형접시 위에서 신 나게 회전 중이고
적어도 지금만큼은 범우주적 만두라고,
내가 이런 얘길 하는 이유는
당신의 뜨거워지는 내면이 무작정 좋았기 때문입니다
라고 하자

고향이 어디냐 물으면
쉽게는 대답 못해
이곳이 타향이었으므로 고향이 있었음을 짐작해 볼 뿐
나의 살던 고향은 이동식 고향,
만두소처럼 복잡한 내 안이요
혹은 어머니의 안이요
미토콘드리아 아버지의 연애에서부터 내 타향살이가 시작됐어요, 랄까
그렇다고 그 연애를 탓할 수는 없는 일
그러니 이 순간만큼은
만두가 사랑을 형상화하는 이목구비였으면 해
코를 부비는 것으로
숨결을 교환하는
어느 부족의 인사처럼
고흐의 귀처럼
당신의 데일 듯 뜨거워지는 내면으로 까무러칩니다,
라는 연애가
어디선가 시작되고 있을 테니까

 

만두가 뜨거워질 때
만두끼리 들러붙을 때
한 만두가 한 만두를 사로잡고야 말 거잖아
그러니 너는
제 속이 털리는 줄도 모르고 깔깔거리는
그 입술이 돼줘

쓸쓸함이 기억에 관계된 거라면
쓸쓸함이 연애에 관계된 거라면 
더는 그 찰나에 대해 말하지 않을래

지금만큼은 

거의 사랑을 형상화했으니까
거의 숭고했으니까
나는,
내면이 출출해 잠 못드는 자
범우주적 새벽은 신 나게 회전 중이고

이 글은 우리의 고향이 불타오르던 시간까지만
유효했었다고 할래

 

 

 

 



추천0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흔하지 않은 진술 때문인지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오랫동안 시를 우리고 달인 깊은 손맛이 느껴집니다.
궁금증 이상으로 뭔가 독특한 세계에 접근하신 분으로 느껴집니다.
오래도록 이곳에서 좋은 시 향연을 벌였으면 좋겠습니다.
눈을 찢어지게 뜨고 오래 탐독했습니다.
고맙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면이  꽉  차지  않으면  쓸 수  없는  좋은  글을  읽습니다
저  또한  오래  탐독  합니다
좋은  시  읽을 기회  주셔서  고맙습니다

창작방에서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말하기 전에 우선, 만두(饅頭)의 유래를 짚어보자

소설 삼국지 속으로 들어가면
남만(南蠻) 정벌에 나선 제갈공명이 강을 건너려는데,
격한 풍랑을 만났다. 당시 풍랑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수신(水神)에게 사람의 머리를 강물에 바쳐야 했는데,
제갈공명은 사람 머리 대신 밀가루 반죽에 돼지고기를
채운 가짜 머리로 제사를 지냈는데, 이것이 만두의 시초라고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나관중의 소설에 나오는 얘기이므로
허구에 가깝다고 개인적으로 여겨지지만,
어쨌던 제갈공명이 사람을 죽일 수 없어서 대신 만두를 만들었다는
얘기는 눈물 나오도록 인간적이다

좀 더 진실에 가까운 면을 들자면,
만두의 유래는 中 송나라때 사물기원(事物紀原)이라는 책에 처음 등장하는데
이것을 나관중이 삼국지연의를 쓸 때 각색한 것으로 보는 편이 타당할 거 같다

잡설이 길었다

이토록 인간미 넘치는 전설을 지닌  만두는 오늘 날,
그저 상품화된 하나의 먹거리일 뿐

시인의 만두에 관한 색다른 사유를 음미하면서,
개인적으로 남는 하나의 아쉬움

앞서 썰로 푼 만두의 기원을 시에 살짝 접목시켰더라면,
좀 더 뜨거운 만두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 때로, 시에 있어 소재는 그 자체로 주제가 되기도 하므로
(지극히 허접한 개인적 소견 하나)

- 뭐, 시 감상이야 독자의 권리이기도 하기에
시인의 너그런 이해도 있기 바라며


잘 감상하고 갑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 세미콜론이 콜론 이상의 힘을 지녔다는 걸 느끼게끔 한 바 있었는데
후속작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요.
부분적으론 낮소 님을 연상케도 합니다만 진술의 형태나 소통의 용이함에서는
전혀 다른 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연속적으로 걸작들을 감상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필로 문단에 대형사고 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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