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오후를 걸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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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오후를 걸었지요
비가 올 듯 말듯
저녁 거른 시어머니처럼
잔뜩 찌푸린 늦가을 오후
운동을 핑계 삼아 도심을
터벅터벅 걸었지요
솜처럼 포근한 늦가을은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서성거리고 있었지요
뼈만 앙상하게 남은
우체국 앞 가로수 은행나무
우듬지에는
까치들만 반가운 소식인양
포근한 늦가을 오후를
연신 쪼아 먹고 있었지요
예고 없이 후드득
떨어지는 굵은 빗방울을
이리저리 피하며
헐레벌떡 달리기 선수처럼
나는 마구 뛰었지요
댓글목록
일돌님의 댓글
늦가을 이미지가 마음에 닿는군요
선생님의 생활은 시인의 삶인것 같습니다
얼핏 알기로는 안성에 사시는 것같은데
20여년전 우연히 들린 안성휴계소의 육계장 맛이
일품이였습니다 거닐었던 안성시장의 정겨운 광경도
생각 나고요 차거워 지는 날씨 건강 하시고요
아드님 사장이 운영 하시는 식당이 번창하기를 빌겠습니다
목조주택님의 댓글
일돌님 감사합니다
저는 안성이 아니라
한국정신문화의수도 경북 안동입니다
조금 착각하신듯하네요
가을비 내리는 오후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