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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5> 부부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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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水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38회 작성일 15-11-05 22:04

본문

 

 

부부사이/손성태

 

 

 

 

 

방귀를 스스럼없이 뀌는 사이다

스스스 코로 스며올 때

차문을 열거나 도망쳐 창문을 열면

까르르 넘어가는 사이다

, 쏘는 사이다 맛처럼

코끝이 얼얼한 뒤끝

당신이 내 곁에 있다는 사실

오늘 무엇을 나누어 먹었나?

당신의 위와 소장과 대장에서

나와 다른 그 무엇이 있었나를 곰곰이 생각하는

찡한 사이다

그제야 화장실에 겸연쩍게 앉는 당신

산실産室밖에 서성이는 초혼初婚의 남정네처럼

간절한 소리를 기다리는 사이다

당신이 피우는 내심內心

내 알바 아니나

당신과 나 사이의 머나먼 거리

단순하디 순한 연결고리가 끊기고 나면

나는 그 누구의 곁에서

냄새조차 있을까

먼 산 헤치며

같이

넘어가는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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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시인님 저 이미지에서 부부를 보시다니?

해학이 넘치는 한 편이 스스럼 없이 편한 사이...사람친구가
먼 산 헤치며 함께 늙어가는 아름다운 사이겠습니다.
밤이 깊네요...필사 몇 편하다말고ㅎ...맛난 가을 하세요

水流님의 댓글

profile_image 水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벤트에 참가하는 즐거움이 바로 그리운 분들을 만나는 기쁨, 이런 것이겠지요.
담쟁이 단풍이 참 아름다운 시기입니다.
곱고도 한달음에 오신 발걸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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