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생 - 환갑 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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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생 - 환갑 축시 / 정연복
꽃은 자기가
얼마나 예쁜 줄을 모른다
때가 되면 피어
한철 세상의 빛으로 살다가
조용히 지면 그뿐
자신의 존재를 뽐내지 않는다.
나무는 자기가
얼마나 멋있게 사는 줄을 모른다
조금도 서두름 없이 해마다
남몰래 나이테 하나 지으면서
거친 세상의 그늘이 되면 그뿐
나 여기 있다고 큰소리치지 않는다.
이 땅에 태어나 지금까지
예순 한 해 동안의 인생 길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일도 없고
누구와 등지는 일도 없이
남들보다 앞서 가겠다고
안달 떠는 일도 없이
그냥 자기다운 삶의 속도와 빛깔로
한 걸음 한 걸음 디뎌
이제는 잘 숙성된 포도주같이
좋은 향기가 묻어나는
너의 생은 참
아름답고도 아름답구나.
댓글목록
박해옥님의 댓글
그냥 자기다운 삶의 속도와 빛깔로
한 걸음 한 걸음 디뎌
참 훌륭한 축시를 쓰셨네요
바람예수님의 댓글
졸시입니다.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