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침의 내방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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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침의 내방객
박해옥
고로쇠나무에서 수액을 뽑듯 간호사는 피 한 대롱을 뽑아갔다
결과는 들으나 마다 뻔하다. 염천의 통비도 삼동 매바람도 피한 적 없었으니
왜 아니겠나 몸이여, 자네의 골부림이 당연하다
언제나 쨩쨩한 포댓자루 줄 알고 삶의 검불과 비린 상처들을 우겨 담으며
용맹스런 용사처럼 겁 모르고 살았는데 군데군데 실밥이 터져버렸다
건전지 다 되가는 다람쥐인형처럼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데
불안을 한 짐 지고 들이닥친 달갑지 않은 내방객
인생길에도 리셋버튼이 있다면 이 안타까움의 페이지를 지우련만
이슥한 뜨락엔 초롱초롱한 별 하나 뵈이지 않아
앗긴 잎새는 어디서 찾는 담
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박해옥 시인님..
오랜만에 창작방에 오셨습니다....
시마을 초창기부터....시마을의 산역사이신 박해옥 시인님의 시가...
창작방을 더 빛내주시는 것 같습니다.
잘 치료하시고, 건강하시다니 다행입니다.
인생에 리셋 버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종종 뵙기를......
안희선님의 댓글
저 역시,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생각하면, 세월의 흐름은 인간사에 있어
가장 잔인한 것으로 자리하는데요
- 왜?
가차없이 흘러가기에
바라건데, 늘 건강하시길
먼 곳에서 기원합니다
박해옥님의 댓글
金富會 시인님 사실 창방은 친정인데도 자주 못 들려 죄송하기만 합니다
안 내쫒고 반겨주시니 감사합니다^^
박해옥님의 댓글
안희선시인님 반겨주시어 감사합니다
정말 오랫만이지요
여전히 글에대한 열정은 대단 하시네요
차가워지는 날씨에 건강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