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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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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더페아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7회 작성일 15-11-01 13:25

본문

 

- 이별

십 년을 지나
어느 하루가 우리를 갈라놓았네.

서로를 아직 사랑하는데
앞으로 사랑할 날들도 파릇파릇한 데
어느새 찬바람 한 움큼에 우수수 떨어져
길은 달라지고 옮기는 곳마다
쩍쩍 갈라지는 상처가 선연했네.

감았던 눈에선 눈물이 출렁이는데
벽에 부딪힌 사랑은 저 너머로 날아가지 못하고
땅으로 떨어져 끝내 작은 꽃으로도
일어서지 못했네.

한낱 꿈인 듯 지나가버리니
사랑은 저 멀리서 손짓하는데
천근만근 내려앉은 발길은
미동도 허락지 않고
내 사랑은
제 자리에서만 팽그르르 맴돌다
끝내 넘어져 멈춰 섰네,

이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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