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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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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41회 작성일 15-10-30 22:38

본문

가을

 

              김영선

 

 

 

시월에는 어디를 가도 가을이 지천이라

그리움도 지천이다

 

이중창을 두른 요새같은 집안에서도 

최루탄처럼 번져오는 그리움은 위험하기 짝이없어 

무턱대고 밖으로 나서면

 

아, 세상은 온통 지뢰밭

 

나는 피할 곳이 없다

추천0

댓글목록

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세상은 온통 지뢰밭

//나는 피할 곳이 없다

이 연들이 참 좋습니다.
부정법(반어법)을 사용해서 강한 긍정 이끌낸 시어 절창입니다.
물론, 전체적으로도 참 좋고요.

제 눈으로 읽겠습니다.
가을은 지천이라 1연에서 노래했고요.
이 가을은 그리움 지천이라 1연 2행에서 말씀주셨습니다.

그래서
아, 세상은 온통 지뢰밭/
이 구절은 1연 2행의 "그리움 지천이다"라는 말과
반어법(부정법)이 사용된 다른 말 같은 뜻이지요.
세상은 온통 가을밭, 그리움밭이라는 말씀이지요.

나는 피할 곳이 없다/
이 연에서 (가을, 가을이 곧 그리움)이 생략되었지요.
생략법도 참 좋습니다.

가을을 피해 갈 수도 없고,
그리움을 피해 갈 수 없다는 평범한 긍정을 도입해서
글을 돋보이고 뜻있게 해주셨습니다.
가을을(나는) 피할 곳이 없다는 것을 조금 더 깊이 읽게 되면 세월의 흐름,
자연적 현상(사람의 감정까지도)은 피해 갈 수 없다는 것이지요.
제가 읽어 드림이 결코 무리는 없겠지요.

이 시를 읽고 느낀 것은
명약은 우리가 늘 먹고 있는 (음식),
평범한 우리 생활습관에 있듯
좋은 시도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언어, 평범한 일상에 있음을 봅니다.

좋을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늘 건강 잘 챙기십시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탄무님의 시풀이가 좋으네요

간명한 필체로 가을이 담지한 그리움에 대해 할 말은 다 한,
그런 시

진정한 認識이란 어디까지나 경험적인 것 - 직 . 간접 경험을 막론하고

(즉, 머리 속에서 이리 저리 굴리는 추상적 언어퍼즐 놀이는 아닌 것)

아무튼, 內實이 없는 언어는 시어가 아니라는 생각 (희서니 개인적 생각)

이 시는 비교적 호흡이 짧은데요
뭐 시가 반드시 짧아야 한다는 법은 없겠지만,
이렇다 할 내실도 없이 엿가락 늘이듯 길고 지루한 시보다
실패율이 적은 건 사실

<가을>의 끝연, 또한 가슴을 치는 맛이 있어
매우 감각적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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