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에 내리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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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에 내리는 비
시월이 저물 무렵
마냥 지켜보기에 하늘은
그저 먹먹했었나 보다
어딘지 모를 본향으로 돌아가려
채비에 바쁜 이파리를 보고 있노라면
숙연한 분위기 부담스러운지
눈치 빠른 바람은 숨소리조차 없다
묘한 긴장감에 순간
무너질 것 같은 불안감이
불쑥 엄습한다
가뜩이나 고요한데
그칠 줄 모르는 적요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분위기에 질린 하늘은 거의
울음보가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지금까지 유지했던 적막이 부담스러운지
아니면 불만이었던지 기어코
판을 깨고 마는 하늘
후드득
후드둑
산산이 부서지는
투명한 겁의 부스러기들
아름답게 장렬히 산화한다
가을비라는 이름으로
머지않아 낙엽은 비 되어 그 뒤를 따르겠고.
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그 뒤를 따릊는 것은 아마, 우리도 마챦가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을,
추적추적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에 멋진 시 한 편
잘 감상합니다.
건강하시구요
幸村 강요훈님의 댓글
김시인님도 잘 지내신지요?
늘 변함없이 관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벌써 10월도 끄트머리를 보이는군요.
한 해의 갈무리가 눈 앞이기도 하구요.
ㅇㅏ무쪼록 건강 조심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