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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회상 - 철길 위에서 설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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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애증의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29회 작성일 15-10-20 12:27

본문

팔당역을 지나

북한강 쪽을 달리면

기차길 사이로

자그마한 식당이 나온다


식당 앞 철길은 화물 기차가 지나가는 길

그 길옆에 북한강은

아직 가까워지지 못한 연인들이

마주 보다 어색해지면 눈 돌릴 곳이다.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대화가 끊길 때쯤 기차가 지나간다.

아주 가끔 지나가는 기차에

용기를 얻어 그 길로 산책을 나선다.


쭉 뻗은 기차길 사이로

레일 위를 걸어가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그녀를 바라보았다.


파란 하늘빛 사이로

하얀색 가디건은 아직 추워 보였다.

나를 보다 중심을 잃은 듯

건네 받은 것에는 보드라운 손이 있다.


말랑거리는 당신 손을 잡고 바라보다

어느새 깍지를 껴버린 내 손에

그녀의 살구색 매니큐어가 보인다

동그란 눈으로 바라보는 그대 앞에


난 손을 놓치 않았다.




애증의 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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