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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영혼과 시인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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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96회 작성일 15-10-17 08:20

본문

사물의 영혼과 시인의 종말

 

 

사람들은 물질에 대하여 어떤 영혼 같은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물질문명의 발달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오직 인간만이 영혼을 가진 양.

영혼이 무엇인지 개뿔도 모르면서 말이다.

인간의 영혼이 물질에 기인함을 인정하면

무슨 영혼에 큰 오점이 찍히는 줄 알고 있다.

마치 인간은 잘못이 없고 사물 자체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질문명을 타락시킨 자가 인간인데도 불구하고.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이 경구를 마치 “물질을 갖지 않으면 복이 있나니”로 한참을 오해한다.

물질이 사람을 타락시키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물질을 이용하여 스스로 타락한다.

물질에 죄를 돌려 우리의 죄에 면죄부를 준다.

 

물질에, 사물에 영혼이 있다고 인정하면

물질문명에도 어린이 같은 영혼이 생긴다.

어린이가 물질에 천진하게 환호하는 것을 보라.

 

영혼을 생명과 연계시키는 것은 오류다.

 

시인들은 사물에 영혼을 부여한다.

돌에서도 영혼을 찾는다.

이 세상 모든 사물과

수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영혼을 바탕으로

헛소리일지도 모르는,

영혼은 서로 통한다는 믿음으로

인물도 모르는 아이를 팔고

사물의 어린이를 욕보이는지도 모른다.

 

언젠가 사물의 영혼이

그 정체를 똑똑히 드러내는 날

아마 시인은 가장 개뿔 같은 헛소리를 지껄인

정신 착란증 환자이었거나

아니면 지상의 모든 사물에서 영혼을 불러내는 주술사

아니면 위대한 노래를 부른 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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