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 가을 시 3편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수 가을 시 3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송 이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1회 작성일 15-10-04 13:49

본문

가을이

 

가을이 오고 있다

초록산이 갈색으로 변장하고

파란 하늘을 이고

누런 들판을 무질러 가을이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다

 

비가 온다

바람이 분다

낙엽이 떨어진다

꽃 지고 풀은 눕는다

 

가을을 기다리던 나는

지나가는 갈바람 살며시 잡아 보고

떨어지는 빗방울 손끝으로 만져 보며

낙엽 날리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

 

꽃무릇 가슴 맺힌 사랑이 언덕에 눕고

플라타너스 잎사귀들 한 잎 두 잎 날리는데

지나간 사랑 물끄러미 그려보면서

애처로운 낙엽 하나 집어본다

 

말없이 가을이 걸어가고 있다

소슬하게 저 산 너머, 저 구름 흘러가는 곳으로

애잔한 마음만 한 조각 남겨 놓고

 

 

 

가을 비

 

비가 내린다

촉촉한 대지 위 갈잎 적시며

소리 없이 내린다

바람마저 잠든 어느 단풍나무 아래

빈 연못에 외로운 물무늬 내려놓는다

 

비가 내린다

어린 소녀의 여윈 볼 위로

얄팍한 가슴 적시며

이파리마다 보랏빛 물들이는 기도로

작은 열매 완숙할 때까지

 

비가 내린다

지는 낙엽 잠재우는 부드러운 안무로

떨며 내리는 파란 빗방울

눈물 같은 수줍음으로

또 하나의 원을 그린다.

 

 

 

떨면서 오는 가을

 

가을이 온다, 떨면서

갓 피어난 코스모스 기다란 모가지에서

막 물들기 시작한 단풍나무 잎에서

벙 글어 벙긋한 구절초 짧은 꽃 대궁에서

부르르 떨고 있다

내가 처음, 내 사람의 젖꼭지를 만질 때처럼

자궁 어딘가에 내 입술 가져갈 때처럼

 

떨림은 익기 위한 수작이 아닌가?

내가 내 사람에게 익숙해질 때까지

나는 얼마나 떨었던가

 

떨림은 두려움이 아닌가?

어디서부터 오는 떨림인지 몰라도

많이 젖지 않고서야 어찌 두려움을 잊을 수 있을까

 

가을이 젖고 있다

푸른 하늘에 시원한 바람에 사랑에 젖고

들국화 향기 질펀한 계곡에서 젖으며

익숙해져 두려움을 밀어내면서 영글고 있다

 지금, 가을이 떨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868건 286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918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10-06
2917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6 0 10-06
2916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2 0 10-06
2915
댓글+ 1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 10-06
291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1 0 10-06
291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0 10-06
291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0 10-06
291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0 10-06
291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10-06
290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4 0 10-06
290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10-06
290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10-05
290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10-05
2905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10-05
2904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5 0 10-05
2903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10-05
290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2 0 10-05
2901
철암역에서 댓글+ 4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0 10-05
2900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 0 10-05
2899 엉뚱이바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10-05
28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7 0 10-05
289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10-05
2896 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 10-05
2895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0 10-05
2894 오바르끄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6 0 10-05
289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 10-05
2892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2 0 10-05
289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10-05
2890 NaCl 박성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10-05
288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 10-05
2888 애증의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 10-05
2887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 10-05
2886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10-05
288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10-05
288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1 0 10-05
2883 일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10-05
2882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10-05
288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0 10-05
288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0 0 10-05
287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10-04
287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8 0 10-04
2877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0 10-04
2876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0 10-04
2875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1 0 10-04
287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0 10-04
2873
홍시 댓글+ 2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 10-04
287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0 10-04
열람중 송 이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10-04
2870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 0 10-04
2869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0 0 10-04
286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10-04
2867 앰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10-04
2866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0 10-04
286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10-04
2864 으뜸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7 0 10-04
2863 애증의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4 0 10-04
2862
어떤 신발 댓글+ 1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 10-04
2861
25시 편의점 댓글+ 1
김은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10-04
286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5 0 10-03
285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 10-03
2858
뚱딴지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3 0 10-03
2857
고목2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0 10-03
2856 엉뚱이바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0 10-03
2855
장미 댓글+ 2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 10-03
2854
낙엽의 엽서 댓글+ 1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0 0 10-03
285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0 10-03
2852
햇살 댓글+ 1
파도치는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 10-03
2851 파도치는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0 10-03
2850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10-03
2849
고양이 댓글+ 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0 10-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