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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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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46회 작성일 15-10-03 09:04

본문

 

  무리한 항해

 


  정민기

 

 

 

  칠흑같이 어두운 밤
  항해하는 배 한 척,
  다른 배는 그 날 밤에
  단 한 척도 움직이지 않았다

 

  아이들은 짐짝이 아니었다
  그러나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아직 물속엔 아홉 명이 있다

 

  이 선장*은
  선장 스티커만 달고 있었을 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
  화물 또한 제대로 고정하지 않았다

 

  선박의 생명수라고 하는
  수평수 조차 맞추지 않았다
  그 같은 기상 상태에서
  무리하게 항해를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 이 선장은 경북 칠곡군에서 출생, 20대에 선원생활을 시작. 32세이던 1977년 외항선 선원이 됐다. 처음으로 탔던 원목선이 오키나와 부근에서 전복되어 일본 항공자위대 헬기에 구조되었다고 한다. 17년간 외항선을 탄 뒤 연안 여객선 선장으로 다시 20년을 일했다. 2011년 4월 6일 오하마나 호에서 1등 항해사로 근무하면서. 기관실 고장으로 배가 표류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때도 후에 일어난 세월호 사건 같이 "자리에서 대기하라"는 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항 이후 그 어떤 징계조치도 받지 않았으며, 사고 직후인 8일부터는 오히려 해당 여객선의 선장이 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2014년 4월 16일 2급 항해사 자격을 가진 선장으로 세월호를 운항하다 침몰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이 선장은 부작위 살인죄와 유기치사·상, 업무상과실 선박 매몰, 해양환경관리법, 선원법 등으로 기소됐다. 1심에서는 살인죄가 인정되지 않아 징역 36년이 선고됐지만, 2015년 4월 28일 항소심에서는 살인죄가 인정돼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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