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省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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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省墓)
길게 늘어선 차들 사이에
나도 한몫 끼어 느릿느릿 묘지로 간다
수없이 다녔고 또 오고 갈 이 길
아버지의 등이 앞차에 보인다
돌아보니 뒤차에는 아들 얼굴이 보인다
누구도 이 길을 벗어나지 못한다
강력본드에 타이어가 길바닥에 붙어버렸나
침통한 분위기에 사람들 시계를 본다
몇몇은 차에서 내려 그 막간
길가 코스모스 사이에서 더러 영정사진을 미리 찍는다
얼굴에 하얀 분칠을 했다
기나긴 차의 행렬이 묘지를 향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고
찬바람에 낙엽이 흩날린다
드러누운 아버지와 엎드린 나의 행간에
가을 닮은 소주 한 잔이 놓이고
어디선가 멀리 철새 우는 소리가 끼륵 들린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봄뜰123님
안녕 하십니까?
추석입니다 성묘의길을 리얼하게 묘사 하셨습니다
복받으시고 조상님께서 반가워 하실것입니다
자알 감상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명절 한가위 되시옵소서
봄뜰 시인님!!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시인님. 낼이 바로 한가위네요. 보름달처럼 항상
풍성하고 즐거운 날이 되시길 빕니다. 들려주시고
거친 글 격려해주심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행복한 한가위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한가위 되시길..
빛보다빠른사랑님.
동동2ㅋㅋ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봄뜰123님.
저는 시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여러가지 창작시를 보면서 이해하고 공부하는데 여러가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봄뜰123님 시를 읽으면서 잘 이해가 가지않는 부분이 있어서 여주어 보려고 합니다.
아버지의 등이 앞차에 보인다
돌아보니 뒤차에는 아들 얼굴이 보인다
누구도 이 길을 벗어나지 못한다
성묘 죽음에 대한 것에 대해서 쓰신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아버지의 등이 앞차에 보이고
돌아보니 뒤차에는 아들 얼굴이 보인다는게 어떤 뜻인지 잘 이해가 안되서ㅜ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드러누운 아버지와 엎드린 나의 행간에
가을 닮은 소주 한 잔이 놓이고
이 문장들도 잘 이해가 안되서ㅜ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동동2ㅋㅋ님.
님의 이름이 길어서 줄여 이하 동님이라고 합니다.
시란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을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개념적 언어로
바꾸어 써놓는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그런 의미에서 말씀드리면
아버지의 등이 앞차에 보인다 라는 말은 나 먼저 가신분의 즉 아버지의 성묘길이고
그 다음 나이고 다음은 아들이 성묘를 위해 나의 묘지로 향하는 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결국 모두 묘지로 향하는 것은 즉 죽음으로 가는 길은 피할 수 없다는 표현이었지요. 다만 시간차로서
나보다 먼저 가신 아버지가 묘지로 향한 앞차에 타시고 아들이 뒤차에 탔다는 표현이지요.
그리고 성묘때 묘지앞에 아버지가 드러누어있고 가운데 소주가 있고 다음은 내가 엎드려 있지요.
성묘가서 두 번 절하는 재배이지요. 그 가운데 소주는 어차피 있어야 하는 것이고 그 속에
시간적 표현으로 가을이 담겨있고요. 함축되어 표현되다 보니 행과 행사이에 많은 것들이
생략되어 읽기가 힘들지만 나로서는 그렇게 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무튼 또 다른 표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참고 하겠습니다. 졸시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의문이 있으시면 서슴치 마시고 말씀해 주시길.. 감사합니다. 동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