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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날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2회 작성일 15-09-20 07:16

본문

       그리운 날은

 

그리운 날은 서호에 간다

반짝이는 오월의 가슴으로 가서

시월의 붉은 마음으로 둑 위에 서면

잔잔한 수면을 채우는 먼 그리움

이윽고 떠오르는 호심의 별 하나

외로운 날은 남문 거리를 걷는다

걷다가 힘들면 멈추는 그 곳

막걸리 한 사발로 목을 축이고

걱정없이 흐르는 냇물을 보면

다시 타오르는 저녁 해

비워둔 날엔 마음을 만나러 간다

비탈진 언덕 어두운 골목

힘없는 주름을 만나러간다

가난한 말들을 어루만지다

허전한 가슴이 되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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