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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소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소영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4회 작성일 15-09-17 19:58

본문

 

어머니의 소원

 

그 겨울

엄마가 된 누이는

구들장에 불을 지폈다

 

거친 숨소리로

싸릿나무 울타리 넘어온 눈보라는

아궁이에 연기를 일으키며 불을 토해내고 있었다

8살 된 누이를 삼키듯이

 

갈바람 지나 된바람 불어오면

누이는

코흘리개들 아랫목을 그렇게 지폈다

 

구퉁이 눈무덤이 녹아갈 즈음

어머니는

빈 광주리에 해를 품고 오시고

 

그날 저녁

아랫목은

장작불처럼 타올랐다

 

어린 새들이 잠이 들면

서른 살 어머니는

차오르는 달을 보았다

단 하나의 소원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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