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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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간식
공학관 샛길
사람들이 유산균처럼 지난다
그늘은 구멍이 송송 뚫렸다
나무그늘은 원래 하나의 피막이었다만
태양이 빨대를 꽃아 놓은 탓이다, 그래도
아직은 좋은 시절이다
태양의 빨대구멍이 볼 위를 누비는 줄도 모르고
유산균들은 부지런히 강의실로 들어간다
태양은 배탈이 날 것 같다
매일 저녁 태양은 붉게 안간힘을 쓰고
불쑥 밤을 싸놓고 간다
이 거대한 것을 소화하다니
태양만이 반나절을 가진 이유,
나는 태양이 싸놓은 큰 것에 촘촘히 박힌
살아남은 유산균들의 머리끄덩이를 본다
도시가 밝을수록 균들의 생존율은 떨어졌다
희미하게 연명하는 얇은 빛
거긴 어떠니,
태양의 대장을
도시의 융털을 지나온 거긴
어떠니,
나는 아침
구역질 사이로
사이렌 사이로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두고
그늘을 덮고 자는 어느 한 젊은 사내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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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학지s님의 댓글
요쿠르트를 빨대로 꽂아 먹는 젊은 이들을 많이 보는 데요?
님의 글을 보니 사이코패스 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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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민님의 댓글
김학지s// 뭔 소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