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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地獄)과 지옥(紙屋)과 시집(詩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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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70회 작성일 15-09-19 11:32

본문

 

지옥(地獄)은 잘 몰라도

지옥(紙屋)은 좀 압니다.

지옥(紙屋)은 펜에다 형형색색의 깃발을 달고

시인들이 이주하여 모여사는 곳이죠.

그게 시집(詩集)이라나, 뭐라나

 

외양만 비까번쩍한 문패를 보고

독자가 그냥 돌아서기도 하는, 그런 경우는

대부분 시집(詩集)에서 좀체 독자도, 자기들이 처한

현재의 시간성 의미를 확장 공감할 수 없어서죠.

 

시집(詩集) 체는

과거나 혹은 미래, 그 이상의 위에

그야말로 지옥(紙屋)입니다.

 

그들 시인 중 몇몇 천재의 깃발을 보는 순간

그 시인의 현재와 영원성에 억지로라도 기절해야 하는

참담한 지옥(紙屋)입니다.

시인 자신들조차도 그들의 깃발 어디까지가

창작의 거짓이고 영원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행복한 완결판 지옥(地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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