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날의 해탈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비내리는 날의 해탈
찬비가 내리는 오후는
문 밖이 가을이다
오후의 시간을 긁어 대며
내리던 비는 늦은 밤엔
리듬을 맞추듯 낮은 처마밑을 긁어대고 있다
이렇게 얄궂은 날에
세상의 한 부분을 짊어진채
외마디로 외치는 소리
힘차게 울어 보고 있을 것이다
1분전 태어난 새생명이 그러했듯이
그리하여 세상으로 온 순서의
증번호를 얻게 된다
세상에 오던날 아귀 다툼 하듯
두손을 움켜쥐고서
내 것을 내 놓으라며 악다구니로
세상이 떠나가라고 울었기에
엄마는 무조건 반사로 젖을 물려
아이의 주린 배를 채웠고
처음부터 나눔 보다는
받는데 익숙하여
받지 못한 욕망으로 허덕이는 삶을
살아 있다 말한다
궁극적으로 인간은 원하는것을
채우지 못하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족속들이다
그래서 남 보다 조금 늦게 태어난 1분이 억울해서
악다구니로 울었는지도 모를일이다
비는 추적이며 내리고
저세상으로 가는 길이
오는순서를 지키지 못한다는
생각에 아옹다옹 해 봤자 죽을땐 죽고
살아갈땐 살아 간다는 인생의 순리를 깨닫는다
아무리 죽고 싶어도
죽을수 없는 것이 인생이고
아무리 살고 싶어도 살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님의 댓글
"찬비가 내리는 오후는
문 밖이 가을이다
오후의 시간을 긁어 대며
내리던 비는 늦은 밤엔
리듬을 맞추듯 낮은 처마밑을 긁어대고 있다"
시적 표현이 남다릅니다.
추천합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의 댓글
칭찬인 댓글로 생각 하겠습니다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맞습니다
올 때 갈 때
정할 수 없지요
감동은 아닙니다만
동감은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