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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만고강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5회 작성일 15-08-22 13:22

본문

 

따갑게 내리쬐던 무더위에 지친 무장군인
어린아이 자기보다 훌쩍 커보이는 
장다리같은 막대기를 꺼꾸로 떨어뜨려
고사리손으로 힘껏 잡아 당깁니다

아저씨, 이것으로 무얼 하실려고
내려놓기를 꺼려하시나요
전 알아요
전 어려도 새를 잡아서
배불리 먹으려 한다는 것을

불막대기가 울 때 마다 
같이 놀아준 새들이 숲을 떠나고 
더 이상 놀지 않으려하네요
예전에도 아저씨처럼 그런 무늬의 옷을 
입고와서 숲을 괴롭혔어요

내려놓고 절 따라오세요
오랜만에 엿장수아저씨가 찾아왔어요
아주 오랜만에 다시 찾아왔답니다

소식을 들었나봐요
전에도 숲을 닮은 옷을 입고와서 
저희들을 속였지만
엿장수아저씨를 데려와 
불막대기를 바꾸었어요

엿가위로 춤을 추어 축제를 열었고
달달한 엿이 녹아내려
그 아저씨들도 행복한 미소를 지었답니다
숲은 아름다운 미소가 필요해요
내려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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