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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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타기
거대한 수평선이 몰려온다
스크럼 짜고 함성 지르며 우우우,
높이의 절정에서 통쾌하게 부서진다
오후의 권태와 우울과
절망적인 한숨이 쏟아내는 웃음들
면상을 갈기고 머리채 홱, 잡아채고
벌러덩 뒤집어져 모가지가 지끈지끈,
그래도, 재밌어 죽겠다고
한 번만 더, 더 두들겨 패달라고
기꺼이 당신의 노리개가 돼주겠다고
팬티를, 브라를 확, 벗겨버리고
달려가는 뒤통수를 후려치고 아무래도
성이 다 차지 않는 듯 씩씩거리며
물러났다가 다시 돌아와서 사정없이
패대기친다 그래도 즐겁다고 깔깔깔깔,
당신이 격렬해질수록 나는 더 짜릿하고,
지루한 삶이 생기로 반짝이고
당신은 제발 더 사나와져라
광란의 춤 계속 날뛰어라
찢어발겨라 나를
멋대로 튕기며 놀아라
미쳐 날뛰는 당신으로 더 황홀한 삶,
이렇게,
실컷 두들겨 맞아야 하루가 또 간다
그래봤자, 희멀건 포말로 스르르 부서져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
잔잔한 주검이다
댓글목록
고현로님의 댓글
집채만 한 파도, 거대한 파도가 모니터 밖으로 쏴아! 들이쳐서
이크~ 하고 피했습니다.
음하하하하하~
감상 잘 하고 물러갑니다.^^
맥노리님의 댓글
졸시에 마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파도치는 여름 해수욕장 풍경의 즉흥시라
아직 많이 묵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