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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조국의 바다 -세월호의 아픔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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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36회 작성일 15-08-16 10:20

본문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그 잔인함은 거센 파도와 같이

 

온 국민의 마음에 차고도 넘쳐

 

견디다 못해 터져나오는 선홍빛깔 분노

 

 

피터지는 목청은 날카로운 파편들로

 

거대한 절벽에 포말로 부서지고

 

쥐어짠 가슴마다 멍든 상처들은

 

검붉은 핏빛으로 변해가는데

 

 

4월의 햇볕은 하도 서러워

 

눈길은 커녕 떨구고만 말지

 

허망한 가슴에 눈물도 말라버린 서걱서걱한 눈들

 

몇 날이 지나도록 밤을 잃어버렸다.

 

 

! 누가 알리요, 누가 알아 주리요

 

못다 핀 꽃들의 그 핏빛 절규를!

 

! 누가 알리요, 누가 위로를 하리요

 

애간장이 끊어지는 부모의 아픔을!

 

자녀를 먼저 보내고

 

그 사랑 가슴에 묻어야 하는

 

저들의 쟂빛 마음을

 

어린 심장의 고동이

 

오늘도 저들의 가슴에 절절히 울려 퍼지고 있는것을!

 

 

바다를 넘고 산을 넘어 4000킬로의 거리를

 

바람과 함께 불어온 고국의 슬픈 소식은

 

이 땅 교민들의 마음을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뜨리고

 

아무일도 못하는 불구자들로 만들어버렸다.

 

 

먼나라 소식이 어두운 네팔인들은

 

계절이 주는 새로움이 좋기만한데

 

지난 열흘간 입어온 검정색 조복을 

 

나는 또 며칠을 더 입어야 하는건지

 

 

매일 밤 끊어지는 인터넷으로

 

고국의 뉴스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다가 눈물을 훔치다가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데...,

 

 

잠을 청하는 그 바다

 

아침을 주는 그 바다

 

~!

 

오늘도 슬픈 조국의 바다여!

 

슬프기만 한 조국의 바다여!

 

 

-然正-

 

2014.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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