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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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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46회 작성일 15-08-01 00:18

본문

학산

 

하늘은 하얀 뭉게 구름으로

투명한 유리처럼 닦여 있고

 

솔잎들은 밤새 비바람으로

말끔히 씻겨 있고

 

땀으로

어지러워진 마음

말끔히 청소하고

 

학산에 와 보니

학은 보이지 않고

잡새들만 날아다니네.

 

아무나 보이는 것이 아니고

보이는 사람만 보인다는데

본 사람은 아무도 없네.

 

불어오는 향긋한 솔바람 속에

젊은 날에 꿈꾸었던 연인의 모습

흩어진 꽃잎 되어 흩날리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사람이 학이 아닌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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