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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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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31회 작성일 15-08-01 01:45

본문

 

   사랑의 무게 / 정연복

스물 여섯 해 전 초여름
지금의 아내와 만나

첫눈에 반하여 매일 만나
연애를 하다가

크리스마스 전날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다.

몇몇 신혼부부와 어울려
단체 관광을 다니다가

한라산 중턱 너른 초원에서
한 부부씩 비디오촬영을 하는데

용기를 내어 첫째로 나가서
아내를 두 팔로 번쩍 들어올려

코스모스 꽃잎같이 펼쳐
수평으로 눕힌 다음  

신바람 나서
열 바퀴쯤 힘차게 돌렸다.

한복을 입은 각시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게 느껴져서

무거운 줄도 모르고
거뜬히 이겨냈던 모양이다.

오,
신기하여라

가슴속으로
많이많이 좋아하면

무거운 것도 가벼워지는
즐거운 사랑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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