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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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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790회 작성일 15-07-24 10:14

본문

그래,
사랑 따위는 잊자.
칠월의 매미는 이제 막 구애를
시작하는데
밤에 다다르고
풀벌레는 밀애를 속삭이기 시작했는데

사랑은 풀잎 위에 바람 같은 것

저를 흔들고
때로는 뿌리를 뽑을 듯한 격정이
풀을 위한 노래가 아니라서
아침에 이슬을 먹은 들꽃이 피었다.

번지수가 잘못된 배달이었다.
하지만 마냥
집배원이 다녀간 우체통에
누구라도 좋다
편지 한 장 두고 갔으면

너무 일찍 사랑을 배운 탓이려니

원숙한 사랑은
달걀 한판을 삶고
다시 두 판을 삶고 있지만
쉬 속살을 벗겨주지 않는다.

그래, 이제부터는
사랑 따위 견디며 살리라.
이내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은 허무함
그래, 다시는 사랑 따위에
눈물 젖지 말자.

그래도 보고 싶다.

사랑 앞에 치졸해지고
나를 세우지 못해 설설 긴다.
그 참, 어려운 일이다.
사람에 받침 하나 바꿨을 뿐인데
그 사람은 그 사랑이다.

지금은 마주 보고 설렐 일 없으니
꿈에나 다녀가렴, 눈길 한번 주고 가라.
추천1

댓글목록

아무르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밤의 라이브 쇼



아무르박


가녀린 음성은 시작부터 떨고 있다.

눈치를 본다.
누구와 눈을 마주치나
질투가 기타 줄에 튕긴다.

바이브레이션에
그대 음성,
콩나물을 삶아간다.

일절
이 막에 장을 펼치고
청중들은 숨소리를 아끼는 듯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이 멀리
어둠에서 길을 찾는다.

침을 삼키고
무사히 안착한 한 밤의 라이브 쇼,
박수를 보낸다.

그 순간에 나는 없다.

지난 일요일
그때는 나를 잊고 노래를 불렀다.
이마저 질투가 된다.

이런,
남자 가수들이 너무 노래를 잘하잖아
남 속도 모르고
침을 바르며 칭찬을 하다니

홍일점.

기죽지 마라.
그대 뒤에 질투로 눈이 먼
노망난 사내가 있지 않나.

다음에 기회 있으면 불러주라.
나를 위해

장혜진의 완전한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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