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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月의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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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76회 작성일 15-07-20 05:06

본문

七月의 첫눈

유리그릇에 사각사각 하얀 얼음이 갈려 소복히 쌓인다
듬뿍 고봉으로 담긴 하얀 눈 언덕 위로 팥소스 
크리스마스 쵸컬릿 막대가루가 뿌려져 탁자에 미끌린다
언뜻 마주앉은 사람과
조금은 어색하게 엇갈린 눈길사이로 새하얀 눈이 내린다
고개 돌린 창문 밖은 잿빛 
갑자기 사람들 발걸음이 빨라지고
하늘을 쳐다보고 걸어가는 사람들 표정에
알 수 없는 은가루 설레임이 어깨위로 흩날린다
첫눈이 오면 아무런 약속 없는 사람
약속이 있는 사람도 나이먹은 사람들도 
약속이나 한 듯 반짝이며 하얀 서정이 눈가에 흐른다
삽으로 눈을 퍼 담듯 七月의 첫눈을 한 숟갈 입속에 넣었다
아릿하게 혀끝에 닿는 첫 사랑, 솜사탕처럼 달콤한 맛
동시에 짜릿하게 머리 아플 정도로 양쪽 어금니가 시려온다
먹느라 바쁜 앞에 앉은 사람한테 괜히 쑥스럽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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