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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만고강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85회 작성일 15-07-14 20:09

본문

물의 치유

천미리 생수물 목젖을 어루만져
여울목에서 폭포수로 떨어져
벌컥벌컥 샘물 쏟는다

천년 전 하늘을 깨운 어느 고인이
써내려간 서사시에 흘러내린 빗방울
스며들어 천년을 살은 生인듯
 
암석을 깨뜨리고 솟구쳐
방패도 못날린 창끝보다
더 예리한 칼날같아

초승달아래 번뜩이는 칼바람 흔적낸
단석산의 소년화랑인듯 한데

활시위를 당겨 저 멀리도 당겨
광활한영토에 과녁을 꽂은 대왕이여도

물의 전쟁이다
고인이 쓴 필기체에 고여들어
천년을 살면 계보도 몰라

사람들 몸속에 찌든 때
울컥울컥 쏟아내면
족보로 흐른다

모순보다 더 센 천원에
날선 칼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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