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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문상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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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후裵月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012회 작성일 15-07-14 21:25

본문

           
          
          여름 문상객 /시후배월선



          누가 울어도 운다
          뜨거운 계절은,
          칠월 내내
          옥수수 잎에서 접시꽃까지
          장맛비가 퍽퍽 울고 갔다
          원도 없이 울고 갔다
          궁남지 개구리 합장하며 울고 갔다
          아침, 저녁 비거스랭이 몰고 와 시원스레 울고 갔다
          맑고 좋은 날
          느티나무 숲 목청 터져라 울고 갔다
          연두에서 초록으로 펑펑 울고 갔다
          길 건너 도로변 카페
          커피는 수런거리고 조명등이 긴 밤을 울고 갔다
          악마처럼 검은 향기로 와서
          지옥처럼 뜨거운 에소프레소, 한 모금 울고 갔다
          베고니아, 태양을 끌어안고 해질녘까지 울고 갔다
          사랑을 잃은 사람은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해 울고 갔다
          여름은 종일 울고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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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후 裵月先님
안녕 하십니까?고운 시를 잘 감상 하고 갑니다
문상객이 하도 많이 울어서 달래다가 펑펑 울고 갑니다 ㅎㅎ
수고 만이 하셨습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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