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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적요寂寥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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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66회 작성일 15-07-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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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요의 이야기/활공


한걸음 낮아진 푸르디 푸른
하늘이 내 손길에 잡혀와
창문에 매달려 손짓을 하는데
술래처럼 눈을 깜박이며
달빛을 사냥하고 있다
황급히 들려오는 처막 끝 풍경소리
자지러지게 태풍 바람이 부산하다
무료에 지친 여름 밤 안개는
가로등불과 얼싸안고 잠들려 하는데
길을 잃으면 유유히 미련도 없이
나도 바람이 되고 싶다
휘파람 새는 적막한 밤을
짧은 신호음으로 어둠을 휘젓더니
이내 어디로 사라졌는지
침묵의 밤은 아득히 땅아래로 가라앉는다
달빛이 가시나무 울타리를 넘어설 무렵
아린 마음을 들고 망초 잎에 맺힌 이슬을 밟는다
마음은 목마름으로 보이지 않는 미로에 지쳐
가랑잎 처럼 삭은 부실한 다리를
흔들며 침침한 시간을 잡고있다
아! 조용하다 미세한 소리에도 눈이 가고
달빛이 밤 안개에 묻혀
가슴 시린 달빛은 기억을 더듬으며
고요와 함께 속으로 가슴 뭉클 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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