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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65회 작성일 17-08-22 11:26

본문

 

이영균

 

 

태생은 아름다웠다

살아가면서 차츰 변해갔다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던 때는

부드럽고 나근나근하여 두려워

과일도 한쪽 제대로 깎을 수 없었다

 

배움을 쌓으며 사물을 관찰하듯 

껍질을 벗기게 되면서

판사가 판결을 내리듯 토막을 내기도 하고

썩은 부분은 베어버리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천성이었던 나의 덕망도

차츰 얄팍해져 갔다

급기야는 턱밑의 수염을 깎을 만큼

작아지고 날카로워졌다

 

열심히 대장간을 드나드는

저 부드러운 어린 학생들

물끄러미 바라보며 기원한다

 

삶을 갈고 닦아 날이 선명해지더라도

덕망만은 그대로 살아있어

아름다움 잃지 않기를



 

추천0

댓글목록

이영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안녕하세요.
높이 나는 새가 먹이를 찾듯
시안이 밝은 시인이 시에서 사족을 찾아내지요.
깊은 관심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ㄴ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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