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12】격렬비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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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비열도
그 섬에 가 본 적 없다
남은 시간 속에서도 갈 일은 없을 것이다
코리언지오그래픽 화면 비문으로 출렁이는 여,
이념도 색깔도 경계도 선 긋지 않는 그 섬,
낯선 바람의 길에서 숨비소리에 편승해
마음이 행장을 꾸린다
은빛 유혹에 동해를 버린
오징어 군무가 물살을 누빈다
비경을 연출하는 바위를 부숴버릴 기세로 덤비는 파도가
초침을 감았다 풀었다 낙조를 배웅한다
천 겹 비장의 무기는 날카로운 너울에 감춘다
돌아 나온 물목 고비 격렬한 치명治命을 남긴다
윤회의 카르마가 주어진다면
오색 비늘 춤사위로
홍산호 거푸집 한 채 세 들어
한 계절만 머물어도 좋겠다
집어등 따라 피고 지는 멸치꽃 한 잎으로
하루만 살다 가도 좋겠다
먹이를 삼키고 뱉어내길 수 십번,
제 새끼 부리를 찾는 괭이갈매기가
격렬과 비열 틈새에 수묵화를 친다
정박한 노을이 살을 태워 붉은 윤슬을 슬어놓는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충남 태안군에 있다지요. 세 개의 섬으로
원격조절 등대가 있었는데 유인등대로 바뀌
었다고 합니다.
100년도 더 된 동백, 팽, 후박나무 군락지가
있는 ‘격렬하고 야비하지 않는 열도’에서
서해의 낙조를 배웅하며 한나절만 서
있고 싶습니다. 시인님 덕분에 오래전에
잊었던 열도에 다시 가 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정신 시인님! *^^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이미지를 빌미로 게으름에 채칙질을 해 보나 미흡합니다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우리것을 지켜야한다는...
저 섬이 개인소유라는 것 처음 알았습니다
중국에서 호시탐탐 노리는 서해를 지키는 외로운 섬,
중국 개인이 20억을 제시해도 지키고 있는 섬주에게
해수부는 2억을 제시했다니 안타깝습니다
어떤 이유를 들어도 우리 영토를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간절함 놓습니다
멋진 5월 멋진 새 나라로 거듭나 우리의 후대가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소망합니다
젊은 선택에 무한 감사^^
본문보다 명징한 댓글 주신 추시인님께도 감사합니다^^
callgogo님의 댓글
넘실거리는 유혹의 물결이 있어 찾고 찾은 격렬비열도!
'서해의 독도는 안녕한가?'
그야말로 새로운 물을 새로운 포대에 담았으니
동해의 독도,
서해의 독도, 등
살기좋은 이 나라의 옥토로 다듬어야 겠는데 개인 소유라니요...
의미심장한 화두를 안고 신문고로 향합니다.
복된 하루 되소서 최정신 시인님!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작은 땅덩이 갈라진 것도 한인데...
역사적으로 침략을 모르는 민족성
있는 거라도 잘 지켜야지요
꾸준한 행보 늘 감사합니다~~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그 옛날 조기 파시가 형성되던 곳이기도 합니다
봄도 어느새 가고 여름입니다
일교차가 심합니다
감기 조심 또 조심 하소서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조기하면 연평도가 생각 나기도 합니다
고교시절 담임선생님 고향이기도 하여
어느 해 봄방학에 따라가서 맛난 조기탕...
다시는 그 맛이 없는 세상입니다
백령도를 잘 아시는 향호시인님 강원도 산불이 나니 시인님 생각이...
맛난 늦봄 되십시요^^
라라리베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최정신 시인님 처음 뵙겠습니다.
이름도 예사롭지 않은 격렬비열도
그 섬에는 아마도 그리움의 뿌리가 누군가를 기다리며
벌써 홍산호 거푸집을 수십번 지었다 풀었다 했었을 것 같습니다.
아름답고도 애틋한 시상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늘 좋은 시간 되십시요~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 자주 뵙는 닉...반갑습니다
자주 좋은시로 뵙기 바랍니다^^
활연님의 댓글
예전에 농어를 끌어당겨 너럭바위에 팽개치던 기억이 납니다.
물안개를 뚫고 서쪽으로 밀려가던 뱃길 그 훌쩍한 너머에
거룩하게 서 있던 돌섬들.
'내 청춘의 격렬비열도에는 아직도 음악 같은 눈이 내리지' 박정대 시인의
언어적 감각이 돋보이는 시도 있지만, 우주가 손바닥에 있다,
그러므로 안 가본 사람이 더 잘 안다, 싶은 격렬비열도
새롭게 감상합니다. 저는 그곳에서 어부인 척만 했는데
그러다 손바닥만 한 알 굵은 홍합만 추렴해 왔는데
그 아름다운 섬에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시가 그곳에 있다면.
봄이 아름답게 출렁거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언제라도
장밋빛 같은 날 지으십시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동도, 서도, 북도, 그렇게 다정하게 출렁인다는 비경이더군요
너무 아름다운 물밑 세상이 화면 가득...
그 홍합...섭국인가요? 산해진미가 활님 손 맛에 침이 꼴깍...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하던가요? 오늘은 나라에 운이 푸른등을 켜는 날이길 바램해봅니다
어제 같은 오늘들...로 이어가세요.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섬짓하다고 해야할까요?
이름만 들어도 격렬하고 비열한 섬일 듯,
저도 그 섬에 가본 적 없지만 시향에서 사연에서 느끼는 감동은
그러고도 넘칠 듯합니다
아무튼 우리 것을 내가 지켜야한다는
오늘의 시사
감사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누가 김시인님 열정을 넘겠어요
시인님 앞에서 시애를 말한다는 건
번데기 앞 주름얘기겠지요
시사로 시를 논하자면 시인님 따를 자 있을까요
늘 감사의 마음입니다.
공잘님의 댓글
삶은 그저
분자에 悲를, 분모에 哀를 쓰고
슬픔으로 슬픔을 나누는 계절에서 오래 살던 피부 아닐까
라는 식의 느낌이 덜컥 몰려오는군요.
시인님 덕분에
“격렬과 / 비열 사이 // 그 / 어딘가에 / 사랑이 있다”
박후기 시인의 <격렬비열도> 중 ‘사랑’을 삶으로 수렴해서 읊조려 봅니다.
인사는 끝에 올립니다.
언제라도 안안하십시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공잘...고수의 시가 보이면 월담의 일인이라 고백합니다
분자에 격렬을/ 분모에 비열을/ 공잘님 덕분에 써 봅니다
박후기 시인은 그 섬을 모티브로 은유의 꽃을 피웠다면
저야 그저 보이는 현상으로 하수의 주저리 정도겠지요
날마다 울울창창 꾸리십시요.
잡초인님의 댓글
초침을 감았다
풀었다 낙조를 배웅하는 섬,
절절하게 풀어놓으신
최정신 시인님에 격렬비열도속으로 빠져 듭니다
많이 배우고 느낍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늘 멋진 사유로
창방에 등불이 되어 주심 감사합니다.




